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책 | 2021.12.18 17:15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당시 전쟁이 참여했던 투키디데스의 역사서로 알고 있지만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전쟁 마지막 7년의 기간이 누락되어 있다.
그리고 투키디데스의 글은 너무 어려워 일반인이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 책은 예일대 석좌교수인 도날드 케이건이 쓴 책인데 이 양반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학자라 할수있다.
보통 보름쯤이면 책한권은 뚝딱하는데 이책은 거의 한달이 걸린거 같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첫째, 어렵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이해하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사전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스에 도시국가가 어떻게해 탄생했는지, 과두정이 뭔지, 페르시아전쟁이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 당시 전쟁이 어떤형태였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있어야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다.

둘째, 책의 서술이 너무 무미건조하고 딱딱하다.
책을 읽는순간에도 그냥 멍~ 했던적이 많았던거 같다. 글고 이 양반 글쓰는 스타일이 약간 빌빌 꼬는걸 즐기는거 같다.

셋째, 본인은 그리스어 네이밍 스타일이 참 적응이 안된다.
페르시아 전쟁사, 알렉산드로스 평전을 통해서 어느정도 익숙해졌다면 익숙해졌을법도한데 끝까지 방심하다간 딴 인물에 대한 글을 읽고있을때가 있다.
아리스토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클레스, 아리스토파네스 ... 어렵다.

넷째, 등장인물이 너무나 많다.
전쟁기간이 거의 30여년이다 보니 많은 인물등장은 어쩔수 없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책이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방향타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아테네와 스파르타로 대표되는 민주정과 과두정 체제대결의 압축판이고 우리의 현실과 충분히 비교해볼수 있는부분이 굉장히 많다.
대부분의 전쟁이 그렇겠지만 펠로폰네소스 전쟁역시 그리스세계에 많은 아픔을 양산했고 문명은 퇴보하게 되었다.
국가간 분쟁의 최선책은 외교적인 접근이다.
전쟁은 목적달성을 위한 최후의 수단이어야지 그 자체가 목적이어선 안된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있는 한반도 긴장상황이 2400여년전 펠로폰네소스전쟁의 발단이된 코린토스와 코르키라의 갈등이 연상된다.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 확실히 두번째 읽으니 첫번째보단 속도도 나고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선 서너번은 읽어봐야 하지않을까싶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쓰기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