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과 518

정치 | 2021.11.27 14:55

나는 국민학교 세대인데 요즘은 있는지 모르지만 전과라는게 있었다.
당시 전과의 양대산맥으로 표준전과와 동아전과가 있었는데 표준이 텍스트가 많았고 동아가 이미지나 삽화가 많았다고 개인적인 느낌이었다.
동아전과 3학년인가 4학년때 우리나라 위인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시대순으로 을지문덕,강감찬,세종대왕.. 이런 흐름으로 진행되다 맨 마지막에 전두환이 나왔는데 소개말미에 기억나는 문구가 "~ 발전을 ~ 불찰주야 노력하고 계시다" 였다.
어릴때 사회과부도를 보고 국가나 역사,위인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전두환의 그런 소개에 이질감같은건 없었다. 훌륭한 인물이니 나오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잡혀있었던거 같다.
당시 뉴스를 보면 조국의 영광스런 소식만 있었다.
경제는 나날이 발전해 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인줄 알았다.
실제 80년대 중반이후 소위 말하는 3저호황(이같은 말장난 용어도 없다고 본다)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기는 했다.

며칠전 전두환이 지병으로 사망했고 뉴스에도 심심찮게 나온다.
전두환의 잘못을 여기에 줄줄히 나열하기 짜증나서 넘어가고 대신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518이다.

518의 본질은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것이다.
나는 12.12는 불법 쿠데타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과정이야 어떻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사건이라고 본다. 또한, 12.12로 인해 국민의 삶이 바뀌거나 민간인이 목숨을 잃는 일은 없었다.
한국 역사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권럭을 손에 쥔 사람들 역시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
전두환의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거까지는 관심도 없다. 어차피 자기들끼리의 권력이동이니까.
518은 완전히 다르다.
무엇보다 518의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전두환이 반성과 사과입장표명 없이 죽어 유족들의 마지막 기대마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한마디로 쓰레기같은 인간이다.
과거 친일파 후손들도 마찬가지지만 전두환 일가는 아무 불편없이 호위호식하며 잘 살고있다.
이런 일족들이 잘살게 된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국회는 특별법을 만들어 전두환 재산과 추징금 환수가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해야한다.
국민들이 민주당에게 180석을 준거는 이런일 하라고 있는것이다.
요즘하는 민주당 행태를 보면 거의 불가능할거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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