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으로 정권 재창출이 가능할까?
정치 | 2021.12.11 23:39
더불어민주당의 20대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된 이후 연일 바쁜행보를 하고있다.
12월 중순 선거를 거의 9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거대양당 후보의 지지율은 같다고해도 무방하다.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수있을까?
장점부터 살펴보자.
첫째,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는데 이게 제일 큰 자산이다.
대통령이 정부의 수장이듯 시장과 도지사는 기초,광역자치단체 지방정부의 장이다.
1991년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후 지방정부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방정부의 장은 예산의 집행을 비롯한 지방정부의 모든 사무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작은 대통령의 역할을 하는게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재명은 기초차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의 장을 역임했고 그 평가도 나쁘지 않다. 미래에 대통령이 된다면 지방정부 수장의 경험은 분명한 자산이 될 것이다.
둘째,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변호사를 거쳐 대통령 후보에 이른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것이다.
정규교육을 받지못하고 공장노동자로, 검정고시이후 사법시험합격과 변호사활동을 거쳐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에 이어 여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이런 인생여정은 이번 대통령선거의 타당 후보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한국은 아직도 이런 스토리있는 드라마에 눈길이 갈수밖에 없다.
셋째, 덜 꼰대같은 느낌이다.
사람이 50이 넘으면 삶의 패턴이 잘 바뀌지 않는다.
즉, 꼰대가 된다. 나는 꼰대가 나쁘다 생각하지 않는다. 꼰대정신의 기저엔 안정과 질서인데 이는 사회를 유지하고 지탱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느끼는 꼰대에 좋은 느낌은 없다.
누구나 꼰대가 되려하지 않지만 결국은 꼰대가 될수밖에 없음을 주위를 통해 깨닫게 된다.
최근 이재명의 정책들을 보면 전국민재난지원,기본소득,토지보유세에 대한 입장이 미묘하게 바뀌는걸 볼 수있는데 정치인 입장에서 정치철학이 바뀌는 인상을 주는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선거를 염두한 포퓰리즘이란 공격을 받기도 딱이다.
나쁘게보면 한도끝도 없지만 꼰대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생각이 유연한 것이고 귀를 열고 주권자 의견을 경청하고 자기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있는 유연한 사고방식은 대통령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이재명도 이견의 여지없는 분명한 꼰대다.
그럼에도 덜 꼰대적이라 느끼는 것은 아직은 생각이 굳어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단점을 살펴보자.
첫째, 대장동 이슈다.
민주당 경선당시부터 이재명의 가장 큰 리스크였다.
나는 이재명이 대장동비리와 연루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는 이재명이 비리가 있든없든 어쩔수없이 안고가야할 유산같은 것이다. 그것이 자산이될지 부채가될지는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할것이다.
검찰에 대해 한소리를 하자면 끝이 없을거 같고 다음에 검찰관련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써 보겠다.
이제는 검찰수사에 신뢰를 보내는 사람이 누거 있을까? 신속히 특검구성을 위한 여야합의가 있어야 할것이다.
둘째, 가족문제, 스캔들, 음주운전에 대한 것이다.
사실 친형문제는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났기때문에 문제될것은 없다고 본다. 형수욕설파문의 경우 우리가 이재명에게 기대하는 것이 성인군자의 인격이 아니다. 또한, 지난 대선경선 당시 문재인 당시 후보와 갈등하던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에 어느정도 면역이 되었다고 볼 수있겠다.
김부선 스캔들은 그냥 웃어 남기면 될거같고 음주운전 전력은 기회될때마다 사과입장표명을 해야 한다.
이재명에 대한 프레임중 범법자 이미지가 분명 있다.
사촌살인사건 변호나 조폭연루설, 음주운전까지 과정이야 어떴든 일반 유권자에게 그런 이미지가 있다는것은 후보입장에서 치명적인 약점이다.
기회가 올때마다 이재명은 과감하게 사과와 반성을 표현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예측해보면 이재명의 대통령가능성은 충분하다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의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본인 보다 민주당이 얼마나 삽질하지 않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이미 인재영입으로 삽질한번 했는데 2030세대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거나 특히 페미집단은 항상 주시해야 한다.
이재명과 페미가 연관있다는 프레임이 씌워지면 선거는 그냥 끝난다. 남윤인순, 진선미같은 인사가 전면에 나와서는 절대 안될것이다.
결국엔 후보의 경쟁력이다. 민주당의 안이한 대처로 후보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있다한들 이는 이재명이 안고가야할 몫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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