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매도

경제 | 2021.11.15 21:16

올초 미증시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이슈는 테슬라도 나스닥도 아닌 게임스탑의 공매도 관련 뉴스였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공매도 주체인 헤지펀드와 개미들의 싸움이 흥미진진했고 아직도 결론은 나지않았지만 탐욕마왕(정제된 표현이다) 헤지펀드에게 경종을 울린것만으로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드라마틱한 상황이 절대(!) 나올 수 없다.
우리나라 공매도에 수많은 나쁜점이 있지만 그 중에 백미는 무기한공매다.
10,000원짜리 주식을 5,000원으로 공매도 쳤디고 해보자. 공매도 주체는 이 주식이 떨어지길 기대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주가가 15,000이 되었다.
미국이라면 똥줄탈 상황이 되겠지만 한국증시는 아무런 이슈없이 평안하다. 기한이 없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면 된다.
물론 그냥 기다리지만은 않을것이다.
아마도 언론을 부추겨 그 주식에 흠집을 내기위해 백방으로 압력을 가할 것이다.
언론은 돈의 노예니 기관의 요구에 충실히 협조할 것이다.
이게 한국의 공매도 현실이다.
선물이나 옵션은 만기가 있는데 한국의 공매도는 만기가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
4차산업혁명을 논하는 시기에 공매도시스템이 전산화되지않고 수기로 관리하는것은 약과로 보인다.
어이가 없다.

문제는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정부와 금융위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의지가 없다. 아니 문제가 아니라 생각할지 모른다.
개미들이 이슈화시키기위해 국민청원같은거 올리는데 제발이지 "공매도 없애주세요" 같은 터무니없는 것은 자제해주기 바란다.
무작정 공매도가 없어질 수가 있겠는가? 나 역시 공매도를 아예 없애는것은 반대다. 몇가지만 손보면 된다.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졌으면하는데 쉽지않은거 같다. 표로 심판을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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