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코카콜라(KO) 주식을 사는 이유

경제 | 2021.07.15 00:01

나의 투자성향은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하는 전형적인 주식투자형이다.
그 중 국내주식 그 중에 코스피 그 중에서도 대형주 위주로 매수를 하는데 유일하게 미국주식을 꾸준히 매집하는 종목이 코카콜라다.

코카콜라(Coca-Cola)는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다.
2020년 기준 글로벌 브랜드 6위인데 1위에서 5위까지가 it분야이며 코카콜라는 전통산업군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인다.
코카콜라를 인지도면에서 따라올 회사는 없다고 본다.
미국뿐 아니라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코카콜라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코카콜라는 사실 위 순위는 별 의미가 없다 하겠다.

2020년 100대 글로벌 브랜드 (출처 : https://www.interbrand.com/)


뉴욕증시에 상장된 수많은 기업중에서 코카콜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코카콜라를 선택했다.

첫째, 우량주면서
둘째, 꾸준한 배당을 유지하며
셋째, 달러헷지를 할 수 있다.



코카콜라 주가 (출처 : https://www.investing.com/)


1. 우량주

우리의 경쟁 상대는 다른 음료수가 아니라 물이다. 
우리는 음료수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지만 전체 물 시장에서는 고작 3%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우린 아직 한참 멀었다.


코카콜라 前 CEO 로베르토 고이주에타

출처 : https://namu.wiki/w/%EC%BD%94%EC%B9%B4%EC%BD%9C%EB%9D%BC

코카콜라의 전 CEO가 했던 말이라고 한다.
자신의 경쟁사가 일반 음료회사가 아닌 물(!)이라고 언급한 것부터가 코카콜라의 위상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에 반박할 사람이 있겠는가?
이 전설적인 회사는 100년전에도 최고의 회사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코카콜라 주식이 우량주가 아니면 어떤 주식이 우량주일까?
아마존이나 구글은 시대흐름이나 기술, 트랜드가 바뀌면 지금의 위상이 바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7~80년대 가정용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고 필름시장은 각광받는 업종이었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기술은 그 특성상 변화와 진보를 추구한다. 한때 세계 IT를 선도했던 IBM, AT&T의 위상을 지금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코카콜라는 어떨까?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이상 코카콜라는 지금의 위상을 잃지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코카콜라를 선택한 첫번째 이유다.


2. 꾸준한 배당
나는 기업을 선정할때 반드시 배당을 확인한다.
기업이 배당을 한다는 것은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그 이익을 주주에게 배분하는 주식회사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실적이 좋은 회사라도 배당이 없으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바이오주식들, 카카오, 네이버 같은 주식? 나는 그런 주식을 사고싶은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코카콜라 배당 (출처 : https://www.investing.com/)

2000년 9월 0.17$를 시작으로 빠짐없이 매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더구나 배당액이 적을지언정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물론, 배당증가를 위해 상승률을 적절히 조절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이런 흐름은 대단히 중요하다.


3. 환헷지
누가 뭐라해도 미국 최고의 수출품은 달러다.
원자폭탄? 전투기? 과학기술? 다 필요없이 그냥 The Dollar !!! 이거 하나다.
달러의 위상은 2차세계대전이후 그 지위가 흔들리지 않았고 지금도 유효하다.
중국이 급부상할때 미재무장관이 북경대학 초청강연에서 달러는 아직도 강하다고 얘기했을때 북경대 학생들이 실소했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지만 결과는 어떤가?
달러의 위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달러의 방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환율이 급등한 이유도 결국은 무역으로 먹고살기 때문에 발생한 필연적인 결과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고정환율제나 변동환율제, 페그형 환율제 어떤것을 채택하든 결국은 환율방어로 귀결된다고 볼 수있다.
그 만큼 기축통화인 달러는 정부에서 일정양을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IMF때 우리같은 서민들은 누구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데 믿겨지지 않겠지만 그 당시 재산이 늘어난 사람도 있었는데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달러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환율이 2배 뛰었으니 자산도 2배 뻥튀기 되고 그 돈으로 부동산 등에 투자를 했다.


결론은 우리도 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코카콜라가 미국주식이기에 당연히 달러로 거래를 한다.
나는 투자의 관점에서 코카콜라의 범주는 주식이 아닌 달러로 본다.
그래서 금융위기 같은 특수한 상황이 오지않는한 매도하지 않는다.

예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후 환율폭등을 지켜본 지인이 달러를 투자한다고 1만달러 정도를 외환통장에 넣었다.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그 친구의 전략은 나쁘지 않았지만 접근방식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외환통장에 넣는다고 얼마나 이자가 들어올 것이며 환율이 폭등하는 경우는 무섭긴 하지만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1만달러를 장농에 보관하는것과 다를바 없으니 나는 그것을 투자로 보지않는다.

만약, 그 친구가 코카콜라 주식을 샀으면 어땠을까?
주가는 10년전 대비 40%이상 상승했으며 분기마다 짭짤한 배당이 나왔을 것이다.
또한, 외환위기를 대비한 환헷지 역할도 충실히 이행했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코카콜라를 사는 이유다.
사람마다 투자성향이 다르고 나의 판단이 나중에 가서 잘못되었다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투자함에 있어 명분은 확실하다는 위안을 삼는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쓰기

"내가 코카콜라(KO) 주식을 사는 이유" 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