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주식비판 - 1. 왜 주식을 해야 하는가?

경제 | 2023.10.23 23:17

흔히 주식을 자본주의의 꽃이라 말한다.
자본주의를 대표하는게 시장의 원리고 주식은 시장원리로 거래가 이뤄진다.
시장원리는 무엇인가?
경쟁을 바탕으로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의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공정한 시스템.

공정한?

과연 시장은 공정한가? 공정하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불평등은 왜 발생하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강대국과 약소국의 경쟁은 필연적으로 소득불평등을 수반한다.
시장이 공정하지 않은데 하물며 주식시장이 공정할수 있을까?
각종 정보와 엄청난 자금력으로 무장한 투자회사, 헤지펀드, 외국인들과 같은 전장에서 싸워야한다.
싸우기만 할것인가? 그 싸움에서 이겨 수익을 창출해야 하며 그 전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자신에게 냉정히 반문해보자.
이런 구조적으로 불평등한 전장에서 진심으로 버텨낼 수 있겠는지..

그럼에도 우리는 주식투자를 하며 해야한다.
주식만큼 투자에 매력적인 자산은 흔치않다.
예적금은 그 특성상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지만 당연하게도 높은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부동산은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거래가 쉽지않다.
채권은 비록 안전하긴 하지만 수익율이 예적금보다 조금 낫다는 정도다.
금은 최후의 결제수단으로 유용하지만 이자가 없으므로 나는 투자라 보지 않는다.
원자재는 원자재별 거래시장 및 거래시각이 제각각이고 그 변동성이 극심해 직접투자는 쉽지않다.
가상화폐는 투자수단으로 인식되긴 하지만 그 위치가 확고하게 자리잡지는 못한듯 하다.
이제 주식을 봐보자.
자본주의 태동기부터 주식은 있었고 거래가 용이하며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종목에 따라 꾸준히 배당지급되며 챗바퀴처럼 동일시간에 장이 열리고 마감한다.
또한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

이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물어보고 싶다. 몇살까지 주식투자를 할것인가?
아마도 꾸준한 수익, 끝까지 시장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을 것이다.
꾸준함과 절제를 말하고 싶다.
나는 주식으로 대박을 바라며 않는다.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욕심없이 매도하고 예측을 벗어난 하락시엔 철저하게 손절한다.
하루하루 기계와 같은 거래가 이뤄지며 대박 수익이나 대박 손실이 없다. 그냥 재미없고 감동없는 나날의 연속이며 꾸역꾸역 버텨내는게 하루의 루틴이다.
그리고 그 이면엔 조용히 손익계산이 플러스를 향하고 있을것이다.

자. 당신이 주식투자를 장기간에 걸쳐 해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주식투자에 앞서 나를 알아야 한다.
나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인간인가?
나는 40대 직장인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다.
적당히 교육을 받은 평범한 인간이고 부모에게 재산상 기대할게 별로 없는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 또한 진입장벽이 낮은 주식의 장점아니겠는가?
성격은 어떠한가?
성격 급한 사람은 주식투자에 적합하지않다.
오늘 삼성전자 주식 처음 샀는데 1% 떨어지니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 그런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해선 안된다.
앞으로의 자금계획을 염두하고 있는가?
꼭 주식하지 않아도 반드시 생각해야할 문제다.
결혼,주택,육아,교육,의료서비스,은퇴후 연령에 따라 돈이 나가고 들어올 경우 장단기간 자금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
직장생활과 병행? 전업? 소일거리?
나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기때문에 직장과 주식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전업을 해본적이 없어 판단하긴 어렵지만 나보다 연배높은 사람들의 주된 의견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때까지 하는게 더 낫다는 거다.
아무래도 주식만으론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기 힘들기때문일 것이다.
전업은 은퇴이후에 실컷 할 수있기 때문에 굳이 곧바로 전업이라는 전쟁터에 뛰어들기보단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장차 전업을 대비한 나만의 무기나 갑옷을 정비하고 보완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주식투자의 기초적인 준비는 되어있는가?
여기서 말하는 준비란 계좌개설, hts 사용법, 투자금(이하 시드), 기초경제지식 그리고 마음가짐 등 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마음가짐은 향후 별도의 글을 준비할 것이다(이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
그 외 기초적인 내용은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시드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시드의 많고 적음은 투자의 성패를 가를만큼 중요한게 아니다.
수중에 100만원밖에 없어 지금은 돈을 모으고 1,000만원쯤 되면 본격 투자를 할거다와 같은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치 않는다. 투자는 습관이다. 100만원과 1,000만원의 본질은 여유자금이다. 누구에겐 1,000만원이 적을수 있고 누구에겐 100만원도 큰 돈이다. 있으면 있는대로 자기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게 개인투자자의 장점아닐까?
맹자 양혜왕편에 이런 구절이 있다.

왕이 묻길..
"신하가 왕을 시해하는게 옳은 일입니까?"

맹자가 답하길..
"인의를 해치는 왕은 필부일 뿐이며 필부를 죽였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왕을 시해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누가 이렇게 묻는다.
"적은 시드로 투자하는게 옳은 투자입니까?"

나는 이렇게 답할것이다.
"시드가 많음에도 어줍잖은 식견과 탐욕으로 매수매도하는걸 투기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시드가 적어 투자를 못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시드가 많으면 여러 상황에 대처가 용이하다.
하지만 그게 필수는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다.
내 계좌에 100만원이 있으면 40만원 정도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60만원을 쪼개서 거래를 하며 필요시 현금화하고 필요시 추매해서 평단을 낮추고 후일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련의 행위가 훌륭한 투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에게 1,000억이 있는데 한 종목이나 하나의 테마에 몰빵한다거나 상당한 금액으로 금 따위를 사는 행위를 정상적인 투자라 할 수 있겠는가?
개인투자자 최고의 이점이 시간이고 우리는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
적은 시드가 언제까지나 적은 시드로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 적은 시드임에도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며 복리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것도 주식투자의 장점일 것이다.
시드 얘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미수나 신용거래의 덫에 빠지지 말라는걸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수나 신용의 위험성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다.

첫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왜 주식을 해야 하는가?
자본주의는 태초의 자연상태와 같다.
이 야수같은 자본주의는 극심한 부의 불평등을 필연적으로 유발하며 끊임없이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로 내몰고 있다.
세상은 우리같은 평범한 인간들이 편안히 살 수 있을만큼 만만하지 않고 자산증식을 스스로 해야한다.
그 수단으로 나는 주식투자를 추천하는 바이고 앞으로 몇가지 주제로 이야기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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