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8일 런던(London) 여행기 Day-3

일상 | 2021.04.24 22:16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숙소근처에 TESCO가 있어 우산을 하나 샀다.
나머지 구권지폐를 교환하기 위해 영란은행(Bank of England)으로 갔다.
센트럴라인 bank역에 내려 올라갔는데 비는 어느새 그치고 해가 쨍쨍이다.
우산산게 30분전이었던거 같은데.. 영국의 변덕스런 날씨를 실감할 수 있었다.
건물이 고전적이어서 찾기가 어려웠는데 우여곡절끝에 영란은행을 찾아 300파운드 신권으로 바꿨다.

The Monument부터 들렀다.
1666년 발생한 런던 대화재를 추모하기 위한 기념탑으로 영국의 위대한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Sir. Cristopher Wren)이 202ft 높이로 1677년 만들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있는데 엘리베이트 같은게 없고 계단으로 올라가야해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약간 힘들수 있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템즈강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고 멀리 런던탑과 타워브릿지가 보인다.
전체적으로 런던시내를 조망하기에 나쁘지 않았지만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와이프를 재촉해 서둘러 내려왔다.
내려오니 기념증서 같은걸 줬다.

템즈강을 따라 런던탑(Tower of London)으로 걸어갔다.
5월의 템즈강이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독한 똥물이었다.
규모나 스케일면에서 한강에 비교하기엔 한강의 굴욕이라 할수있겠다.
한강과 삼각산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서울은 세계 최고의 도시라 감히 칭하고 싶다.

런던탑 티켓팅후 점심을 피시앤 칩스로 먹었다. 런던탑 티켓이 있으니 할인되었다.
어제 먹었던 피시앤 칩스보단 월등히 맛있었다.

영국의 어두웠던 역사를 간직한 런던탑으로 향했다.
현재는 문화유적이지만 불과 몇백년전만 하더라도 서슬퍼런 감옥이었고 실제로 당시를 연상케하는 몇몇 공간은 섬칫하기도 했다.
영국역사의 현장을 보려면 대영박물관보다 런던탑이 더 생생할듯 싶다.
대영박물관은 약탈 그대로지만 런던탑의 유물은 영국의 역사적 사건을 그냥 담담히 보여주는 느낌이다.

중간에 근무교대하는 장면도 있었고 그 분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또한, 어린친구들의 소풍 비슷한 광경도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경복궁이나 선릉에 현장학습 가는것과 다를바 없어보였다.

런던탑 출구를 나오면 바로 옆에 타워브리지(Tower Bridge)가 있다.
이 다리는 완공된지 백년이 넘었으며 템즈강의 대표적인 다리중 하나이다.
현수교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템즈강의 대형선박이 지나갈때 양쪽 다리가 들어올려지는 도개교이다.
운 좋게 우리는 다리가 올라가는 순간을 목격하게 되었다.

입장료를 내면 타워브리지 관련된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다리 꼭대기 유리로 된 바닥에서 벌벌 떨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살떨리는 순간이었다.

전 세계 어디에나 있다는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확실히 동양인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우리는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음식을 많이 가리는 나때문에 와이프가 상대적으로 힘들었을듯 하다.
간혹, 한국식당이 보이긴 했지만 여기서까지 한국음식을 먹기엔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음식점에 가서 국수와 연잎으로 만든 밥을 주문했다.
맛은 그럭저럭.. 가격은 역시나 비싼편..
참고로 영국의 식당에서 물 달라고할때 주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비용이 붙는다고 생각하면 편할듯.

차이나타운은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역 인근에 있는데 유명한 뮤지컬 극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었다.
호기심에 뮤지컬 관련 부스에서 이런저런 구경을 했는데 말로만 듣던 유명 뮤지컬들이 절찬리 공연중 이었다.
와이프가 영국까지 왔는데 뮤지컬 한편 때려야 하지 않겠냐며 고르라고 한다.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정도면 대사 해석 필요없을거 같아 다음날 저녁시간으로 예매를 했다.

숙소에 가기전에 TESCO에 들렀다.
일반적으로 영국의 물가는 상당히 비싼편이지만 EU라는 울타리에서의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대신 1차식재료에 약간의 가공이 들어가면 인건비 때문에 가격은 열배이상 뛴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아침에 먹을 과일 몇가지와 행동식을 사서 숙소인 키스톤 하우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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