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은 금(Gold)을 대체할 수 있을것인가?

경제 | 2021.02.21 20:59

최근 비트코인(bitcoin)은 코로나19로 인해 또 한번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대된 작년 3월이후 현재까지 거의 1년동안 그 가치가 6배나 상승했다.
이는 확실히 버블이다. 더 오른다고 하더라도 최근 1년간 비트코인의 랠리는 버블이 아닐수 없다.
금융투기의 역사에서도 일찌기 찾아보기 힘든 케이스 일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지않으며 앞으로 투자할 생각은 없다.
물론, 현재까지의 생각이고 바뀔수는 있을것이다.
중요한것은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이 이제는 투자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투자를 하기위해선 투자대상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알아야 투자를 할 수있다고 본다.
작년내내 한국을 뒤흔든 사모펀드 사태도 투자대상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조금만 있더라도 발생하지 않을 성실의 것이었다.

투자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파트(부동산), 작년부터 각광받고 있는 주식,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채권, 그 외 금이나 원유, 구리같은 원자재 실물자산, 마지막으로 현금 또는 외환이 되겠다.
자본주의 경제순환곡선에서 특정 시기에 투자하는 대상이 달라질 수 있을것이다.
이를테면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주식이나 실물자산(구리,원유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출구전략으로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할 즈음이면 경기가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할 때이다. 이때는 채권투자를 고심하기 시작해야 한다.
경기침체로 접어든다면 금이나 예/적금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상황에 맞게 투자를 해야지 어디서 뭐가 좋다는 말만 듣고 투자하면 망한다.

그럴일이야 없겠지만 한국은행이 미쳐서 기준금리를 10% 때렸다면 강남 아파트고, 테슬라고 나발이고 자산의 대부분을 빼서 예적금에 넣어야 한다.
반대로 금리가 마이너스 금리인데 은행에 돈 넣어두면 비싼돈을 보관료내고 보관하는 꼴인것이다.

비트코인은 어떤 투자수단과 가까울까?

아마도 그 특성상 금과 가장 유사하다고 본다.
금은 기본적으로 실물자산과 화폐적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수천 수백년동안 금은 그 자체로 가치를 지녀왔다.
로마시대나 조선시대나 21세기인 지금도 금의 본질적인 가치(비싸고 귀하다는)는 변하지 않는다.
귀족이고 양반이고 평민이고 노예들도 금의 가치를 안다.
즉, 금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간에 최고의 가치수단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이는 실물자산의 가장 중요한 특징중 하나다.
또한, 금은 화폐적 성질도 가지고 있다.
금은 어떠한 상품이나 그 외 지불해야 할 곳에 지급할 수 있는 결제기능이 있다.
금은 녹여서 여러개로 분리할 수 있으며 하나로 만들수도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금은 실물적인 성격과 화폐적인 성격을 모두 가진 특이한 실물자산이라 볼 수 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날무렵 시작된 브레턴우즈 체제가 만들어졌던 이유도 금의 결제,교환기능이 가능했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
이름하여 금본위제(金本位制)는 기본적으로 금과 달러를 등가로 가치를 매기는 정책이었다.
즉, 1달러를 은행에 가져가면 그에 해당하는 금을 몇g 돌려 받을 수 있었다.
달러만 있으면 언제든 금으로, 금만 있으면 언제든 달러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세계의 질서는 유지되었다.
시간은 흐르자 세상의 금은 유한한데 달러는 FRB에서 찍어내기만 하면 되는데 과연 등가의 법칙이 유지될 것이냐의 의문이 시작되었다.
더구나 60년대 시작한 월남전은 미국입장에선 싫든좋든 엄청난 달러를 찍어내야만 했다. 돈이 있어야 전쟁을 하니깐..

이제 사람들은 미국달러를 가져가면 은행에서 금으로 바꿀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세상이 불안으로 뒤숭숭할 즈음 1971년 8월 15일 닉슨 대통령은 금본위제를 폐지하기에 이른다.
바야흐로 금본위제 폐지에 대한 혼란과 두 차례의 오일쇼크로 세계경제는 그 유래를 찾기 힘든 크다란 변혁을 겪게되었다.
경기는 침체되었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브레턴우즈체제부터 금과옥조로 여겨진 케인즈 이론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그런 혼란의 여파는 고스란히 동아시아의 작은나라 한국에도 미치게 되었다.

다시 비트코인으로 돌아와보자.
그러면, 과연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비트코인(bitcoin)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암호화폐이다. 비트코인의 화폐 단위는 BTC로 표시한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쓰는 프로그래머가 개발하여, 2009년 1월 프로그램 소스를 배포했다. 
중앙은행이 없이 전 세계적 범위에서 P2P방식으로 개인들 간에 자유롭게 송금 등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거래장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여러 사용자들의 서버에 분산하여 저장하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다. SHA-256 기반의 암호 해시 함수를 사용한다.

출처 : 위키백과

최근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으로 다시금 비트코인 투자에 불을 붙였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이 거래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자산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또한, 한정된 비트코인으로 희소가치 또한 있기때문에 자연스레 가격이 오르는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기술로 중앙에서 통제되지 않는 이점때문에 정치/사회적 리스크에도 부담이 덜하다.
가격변동성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안정화되리라 예상한다.

이런점을 종합해보면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할 매력적인 자산도구로 보여진다.

하지만, 나는 비트코인은 결코 금을 대체하지 못할것이라 예측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장점인 탈중앙화된 비트코인 관리체계이다.
자산은 그 가치를 평가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그게 사실상 힘들다.
금의 경우엔 부족하면 한국은행에서 금을 사거나 반대의 경우 금을 풀어 보유량을 조절할 수 있다.
관리를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세금부과의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다)
자산 본연의 역할을 하려면 중앙의 통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주식,부동산,채권,실물,화폐 어느하나 중앙의 통제를 받지않는것이 없다.
코로나19로 급격한 디지털화가 이뤄지며 기존의 종이 지폐는 자연스레 줄어들어 결국은 사라질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최근 중국의 디지털위안화는 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다.

비트코인은 이제 10년밖에 되지않은 신흥 자산의 한 종류이다.
금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보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또 다른형태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할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대체할 다른 무언가가 나타날수도 있일것이다.
아무튼 비트코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아무도 없다고 보는게 맞을것이다.

그러니 비트코인에 몰빵하는 어리석은 우(愚)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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